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チョコケーキ

작은연못

월요일은 사쿠라이와 오노에게 조금 극과 극의 상황을 만들어낸다.

휴일이 많은 오노는 평소보다 한두시간쯤 더 자고 일어나 느긋하게 목욕을 하고 점심때부터 맥주를 마시거나 그림을 그린다. 반면 사쿠라이는 가장 바쁜 요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밤사이 속보를 확인하고, 만들어둔 자료며 CG가 잘 들어갔을지 예비 PT를 체크한다. 그리고 전날 오노가 골라두었
을 넥타이를 가방에 넣고 회의실로 들어간다. 회의를 거듭하고, 중간중간 캐스터가 아니라 아이돌로써 몇가지 앙케이트를 하거나 인터뷰를 하고있으면 스튜디오에서 리허설을 하고, 또 대기하면서 저녁겸 배달을 시키고 대본을 외우다보면 생방송을 하고, 반성회를 한 뒤 집으로 돌아오면 2시다. 꼬박 17시간을 뉴스와 전쟁
을 치른다.

오늘도 변함없이 오노는 휴일이었고, 사쿠라이는 닛테레로 향했다. 10년이 넘도록 바뀌지않은 보도국 제 데스크에 가방을 놓고, 대충 써둔 대본을 손질했다. 지금 시간은 10시지만 3시부터 시작될 회의에 맞춰 준비하려면 조금 빠듯하다. 오늘은 특히 아라시 새 앨범의 랩가사도 써야하니 12시부터는 보도국 데스크가 아
닌 뉴스제로 요일캐스터들의 7층 대기실로 가야한다. 매니저는 들어오지 못하는 보도국 플로어라 메일로 라떼와 가볍게 먹을 점심을 얘기해두고 노트북으로 대본을 고쳐냈다.

"사쿠라이상~. 오늘 제로 회의실 사용이 안 되서 스튜디오 리허설 시간에 바로 진행한다던데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부턴가 보이는 신인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대충 끄덕여주고, 사라진 회의에 여유가 생겨 조금 일찍 대기실로 가기위해 일어섰다. 

 

"아! 사쿠라이상, 점심 식사 안 하셨으면..."
"죄송합니다. 일정이 있어서... 저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스페이스를 좁혀오는 아나운서들을 피해 노트북과 가방을 챙겨 대기실로 옮겨가고, 내가 움직이는 건 어찌 알았는지 벌써 대기실에 라떼와 배달 영수증이 놓여져있다. 12시 정각에 배달 온다니 아직 1시간은 남은 영수증을 밀어두고 노트북을 펼쳐들었다. 나오는 길에 프롬포터에게 대본을 넘겨주고 왔으니 키포인트 문
장은 알아서들 올려줄테니까.

'똑똑-'

벌써 12시가 된건지 노크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매니저 대신 익숙한 동그란 머리가 불쑥 들어온다.

 

 

"니상!"
"후흥- 쇼꿍. 밥 가져왔어."
"니상, 오늘 쉬는 날이었잖아요. 내가 자는거 보고 나왔는데?!"

누가 들을새라 문을 꾹 밀고 문 앞의 '사쿠라이 쇼 님' 옆에 급히 출입금지를 체크했다. 누가 볼새라 니상이 들고있는 소바쟁반을 뺏어들고, 얼른 끌어당겨 문을 잠궜다.

이제보니 팔에 대롱대롱 걸려있는 하얀 종이 봉투도 뺏어들고 그새 난 자국을 손으로 쓱쓱 밀어주니 봉투자국은 줄어드는 대신 벌겋게 올라온다.

힐긋 살펴본 봉투에는 위에 올라가는 토핑만 다른 초코 케이크만 3종류가 들어가있고 빨갛게 올라온 딸기 마저 맛있어보인다.

"니상, 점심은?"
"쇼꿍 기다리면서 먹었어. "

"같이 먹지!! 그보다 어떻게 왔어요?"
"아이스라테에 점심도시락. 나한테 주문했잖아. 후흥"
"에...?!!"

니상의 말에 서둘러 보낸 라인을 확인하니 확실히 매니저가 아닌 니상과의 개인톡으로 보내졌다. 대본 정리한다고 제대로 안봤더니 이런 해프닝이 일어났다. 아니 즐거운 해프닝인가.

노트북을 밀어놓고 니상이 가져다 준 소바를 서둘러 먹어버리고 그새 꺼내서 먹고있는 초코크림케이크의 한쪽을 뺏어먹었다.

"나 3시에 스튜디오 리허설인데, 니상은?"
"움.... 여기 대기실 몇시까지야?"
"오늘은 하루종일. 있을거야?!"

귀찮다며 돌아가고, 그림 그려야 한다며 돌아가고, 카레 만들어야 한다고 돌아가기 일쑤였던 오노가 구석에 쌓여있던 방석을 여러장 끌고와 베개처럼 돌돌 말더니 쇼의 겉옷을 끌어당겨서 누워버린다.

 

 

 

"진짜 있을거야? 니상?"
"기다리지 뭐~. 매니저도 없이 일하는 날이잖아. 오늘 내가 쇼군 매니저해줄게."

매니저를 해준다는 말과는 달리 다다미에 등을 딱 붙이고 누워있는 모습이 그저움직이기 귀찮은 오노 사토시 그대로인데...

"소바 빨리 먹어. 다 뿔겠다."
"아, 응. 니상도 와서 케이크라도 먹어."
"내 케이크.."

눈까지 감고 다다미에 누워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서는 테이블 위에 놓인 하얀 봉투에서 초코케이크 3개를 전부 꺼내든다.

"다먹게? 커피도 안 가져온거 아냐?"
"음... 커피 두고 왔다."
"내꺼 마셔."

아이스라테를 오노 앞으로 밀어준 사쿠라이가 빨대를 쪽쪽 빨며 케이크를 먹는 오노를 보다 서로 달라붙기 시작하는 소바를 뜯어내 먹기 시작한다. 금새 해치운 소바를 한쪽에 잘 놓아두고, 케이크를 하나 끌고와 먹기 시작한 사쿠라이는 오노와 사이좋게 라테를 먹어가며 웃음을 나눠갖는다.

사쿠라이의 드문 메일 실수와 그보다 더 일어나기 힘든 오노의 행동이 지친 월요일에 행복한 해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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